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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매거진] 월드컵 대표팀, 오늘 밤 스웨덴 전

전훈칠 기사입력 2018-06-18 07:35:36




드디어 우리 대표팀, 월드컵의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오늘 밤 스웨덴과 예선 1차전을 갖는데요.

스포츠취재부 전훈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동안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인데 그래도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하죠.



확실히 느낌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전지훈련을 통해 거둔 성과 덕에 자신감이 쌓이면서 오늘 예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인데요.

대표팀은 결전지인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최종 담금질에 임했습니다.

이 경기장은 하이브리드 잔디, 그러니까 천연 잔디에 인조 섬유를 섞은 형태라서 선수들이 미리 느낌을 익혀보기도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1승이 꼭 필요한데, 오늘 경기는 두 가지 면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우리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입니다.

평가전에선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었는데 다들 이 점을 알고 있고 그동안 상대 맞춤형 훈련을 거치면서 99퍼센트 준비됐다, 이렇게 말할 정도가 됐습니다.

공격 쪽에서는 세트 피스를 주의 깊게 봐야 되는데요.

비공개 훈련을 통해서 약속된 플레이를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할지 아주 기대가 됩니다.

경기를 앞둔 마지막 기자회견도 참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죠.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선수단 모두가 한 경기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한 경기 이기고 난 다음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기성용/월드컵 대표팀 주장]
"스웨덴이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팀에는 월드컵 경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약간 자극하면서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여줬는데요.

앞서 이란이 승리하고 아이슬란드가 비기는 등 다른 경기를 보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나선 스웨덴도 첫 경기를 꼭 이기려고 할 거 같은데 그쪽 분위기는 좀 어떤가요?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이 낮다고 하는데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와는 정반대의 고민을 안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웨덴도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경기가 열릴 시간보다는 그동안 베이스캠프에서 활동하던 시간에 맞춰 훈련을 실시했는데 흐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스웨덴은 우리와 달리 전술적으로 숨길 게 없습니다.

언제나 전형적인 4-4-2 전술을 쓰는 팀이고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수비 조직력이 아주 돋보입니다.

해외 언론도, 조직력이 뭔지 알고 싶으면 스웨덴을 보면 된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반면에 공격력은 아쉽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 출신인 포르스베리 정도가 눈길을 끄는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해결사가 없습니다.

내색은 안하고 있지만 최근 평가전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점을 스웨덴 매체들은 상당히 불안하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 MBC를 통해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와 같은 조의 독일과 멕시코, 오늘 새벽에 먼저 경기를 치렀는데 그야말로 대이변이 벌어졌네요.



네, 피파랭킹 1위이자 언제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 독일이 멕시코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시작부터 아주 뜨거웠습니다.

독일은 신예 티모 베르너, 멕시코는 치차리토와 로사노를 앞세워서 숨 고를 틈 없이 슈팅이 오고 가는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멕시코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반 35분인데요.

역습 상황에서 치차리토가 이렇게 열어준 것을 로사노가 침착하게 수비까지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경기장이 아주 난리가 난 상황이었는데요.

마음 급한 독일,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면서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골키퍼 노이어까지 가담하면서 애를 써봤지만 끝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1대 0, 멕시코의 승리가 됐고요.

전 대회 우승팀은 다음 대회에 고전한다는 이른바 '우승팀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독일이 3승을 거두고 우리가 혼전 속에 2위를 차지하는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F 조 굉장히 복잡해지는 거죠.



반대로 본다면 우리가 어떤 이런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건 독일에 이어서 피파랭킹 2위 브라질도 경기를 치렀는데 기대와 달리 비겼습니다.

스위스와 만난 브라질.

출발은 좋았습니다.

전반 20분에 쿠티뉴의 기막힌 중거리 슛이 제대로 들어가면서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후반 5분 헤딩골을 얻어맞고 1대 1 동점.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서 브라질은 승점 1점을 따는 데 그쳤습니다.



초반부터 여기저기서 이변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 오늘 저녁 멋진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훈칠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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