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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日, 월드컵서 아시아팀 최초로 남미 꺾었다

손장훈 기사입력 2018-06-20 20:08:06




다시 월드컵 소식입니다.

어제 일본이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완패를 당했었던 콜롬비아를 제압하는 대이변을 일으켰죠.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팀이 남미팀을 이긴 첫 경기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MBC중계 보다가 마지막 자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축구는 '부러우면 지는거다'

네, 맞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지난 4월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 경질하는 극약처방을 내린 일본 대표팀.

서른 살에 가까운 선수들의 평균 나이와 평가전에서의 잇따른 패배로 '아저씨 재팬'이라는 혹평까지 들었습니다.

싸늘한 여론 속에 피파랭킹 16위 콜롬비아와 맞붙은 일본은 전반 3분 만에 상대 선수 퇴장과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오사코의 헤딩골로 승리를 거두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월드컵에서 처음 남미 팀을 꺾은 아시아 팀이 됐습니다.

극적인 반전을 이끈 주역은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혼다와 가가와였습니다.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린 두 선수는 실력보다 이름값으로 대표가 됐다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니시노 감독은 경험을 중요시한 자신의 선수 기용이 옳았다는 걸 승리로 증명해냈습니다.

[니시노 감독/일본 대표팀]
"좋은 선수들이 터프하게 싸워주었기 때문에 승리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독 교체 두 달 만에 어수선한 팀에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탈바꿈한 일본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일본 시민]
"기쁩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요."

어제 경기 시청률이 최고 55%의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사란스크에서 기적을 만들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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