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떡입니까"…안정환 '물오른 입담'

전동혁 기사입력 2018-06-20 19:51:28
"이게 웬 떡입니까"…안정환 '물오른 입담'


이번 월드컵을 보는 재미 중 하나, 바로 안정환 해설위원이 연일 쏟아내는 어록을 듣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공감을 이끌어 내는 편안한 비유에다 때로는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까지.

전동혁 기자가 핵심만 모아봤습니다.



팔로 직접 슛을 막은 콜롬비아 산체스가 퇴장당하고 바로 페널티킥이 이어집니다.

일본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취점과 수적 우위를 동시에 가져가는 상황.

안정환 위원이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일본, 이게 웬 떡입니까."

생각만큼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일본에게는 곧바로 독설을 날립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콜롬비아가 한 명이 적다는 것을 좀 자막으로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동점골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에이지 골키퍼의 항변은 이렇게 일축합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제가 볼 때는 골라인과 볼 사이에 고속도로도 놓을 수 있겠어요."

A매치만 일흔한 경기.

월드컵에 세 번 연속 출전한 축구인답게 호칭도 남다르고,

[안정환/MBC 해설위원]
"저는 개인적으로 메시를 메시 형이라고 부르거든요."

공격수들의 전략도 훤히 꿰뚫고 있습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수아레스는 분명히 있다가 어디론가 없어져요. 굉장히 안개 같은 사람이에요. 절대 놓치면 안 돼요."

[안정환/김정근/서형욱]
"지도자 자격증이 있으시니까 굉장히 경기를 잘 읽고 교체 타이밍까지 다 읽어내시네요."
"땡큐"

유쾌한 입담을 쏟아내다가도 우리 대표팀에겐 진중한 격려를 잊지 않습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자극받을 건 받고 우리가 할 건 합시다.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대회이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도 멕시코, 독일, 할 수 있습니다."

잠시 뒤 열릴 포르투갈과 모로코 경기에서 안정환 해설위원의 새로운 어록이 또 나올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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